갑자기 화요일에 찾아와서 놀라셨죠?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프랑스 작가라는 뉴스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ㅎㅎ) 쓰게 되었습니다. :D 아래에 3.5호를 발행하게 된 경위와 소소한 공지를 같이 써 두었으니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아니 에르노라는 작가가 10월 6일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는데요, 프랑스 여성 작가로는 최초라고 합니다. 저도 학부 마지막 학기에 ‘프랑스 문학과 여성’ 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을 제법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지만요..) 졸업 논문도 프랑스 여성 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썼던 터라, 개인적으로 이번 소식이 굉장히 반가웠어요.

구독자 분들이 불문학에 조금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번 호외를 발행합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Le prix Nobel de littérature a été décerné à Annie Ernaux 2022, jeudi 6 octobre. Ainsi, elle est devenue la première Française à obtenir ce prix. Certains doutent que cette récompense soit due aux inquiétudes de l’Académie suédoise, consciente de la sensibilité de l'opinion publique, qui a été critiquée pour ses choix partiaux- masculins et eurocentrés -. Pourtant, elle insiste régulièrement sur le fait que leur seul critère est la qualité de l’œuvre. L’Académie suédoise, le jury Nobel, a salué l’œuvre « les années » en disant que *« le courage et l’acuité clinique avec lesquels elle découvre les racines, les éloignements et les contraintes collectives de la mémoire personnelle ».

L’écrivaine a donné ses impressions suivantes : « Je considère que c’est un très grand honneur qu’on me fait et pour moi en même temps une grande responsabilité, une responsabilité qu’on me donne en me donnant le prix Nobel (…) C’est-à-dire de témoigner (…) d’une forme de justesse, de justice, par rapport au monde. »

Le président Emmanuel Macron a aussi écrit sur Twitter en célébrant cet heureux événement national : « Sa voix est celle de la liberté des femmes et des oubliés du siècle. »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아니 에르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그녀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프랑스 여성이 되었다. 혹자는 이번 수상자 선정이 편파적인 - 남성적이고 유럽 중심적인 – 시상으로 비난받아왔던 스웨덴 한림원의 여론을 의식한 선택이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한림원은 그들의 유일한 기준은 작품성이라고 계속해서 주장한다. 노벨상 심사위원단인 스웨덴 한림원은 ‘아니 에르노는 개인적인 기억의 뿌리와 소외, 그리고 사회적 억압들을 용기 있고 예리하게 파헤쳤다’며 그녀의 작품 ‘세월’에 경의를 표했다.

아니 에르노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말했다 : ‘저는 저에게 주어진 이것을 커다란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커다란 책임이기도 합니다. 노벨상을 받음으로써 저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은, 세상에 대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증언하는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 국가적인 경사를 축하하며 트윗을 남겼다 : ‘그녀의 목소리는 여성들과 금세기의 잊혀진 자들의 자유를 나타내는 목소리다.’

 *따옴표(« »)로 표시된 인터뷰 내용은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해석은 제가 번역했습니다.

Annie Ernaux est reconnue comme l’écrivaine féministe et engagée. Ses œuvres sont autobiographiques et entretiennent des sujets qui ont été considérés comme « impropres » et donc sont peu traités dans la littérature. Par exemple, elle avoue l’avortement qu’elle a subi en 1963 dans « L’Événement » publié en 2000. C’est bien avant la légalisation de l’IVG en 1975. Elle a dit « Je parle de moi parce que c’est le sujet que je connais le mieux quand même. », dans une interview avec « Le Monde » en 2019.

Dominique Barbéris, qui a étudié le style d’écriture d’Annie Ernaux, explique que « C'est une écriture féministe, les femmes se reconnaissent dans Annie Ernaux car elle leur parle de choses dont les hommes ne peuvent pas leur parler. » 

아니 에르노는 페미니스트적이고 사회 참여적인 작가라고 평가받는다. 그녀의 작품들은 자전적이고, 문학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여겨져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그녀는 2000년에 출판된 ‘사건’에서 그녀가 1963년에 겪었던 낙태에 대해 고백한다. 이는 (프랑스에서) 임신 중절이 합법화되었던 1975년보다도 훨씬 더 전이다. 그녀는 2019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저 자신에 대해 말해요. 왜냐하면 그게 그래도 제가 가장 잘 아는 거니까요.’ 라고 말했다.

아니 에르노의 문체를 연구한 Dominique Barbéris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그녀의 글은 페미니스트적이고, 여성들은 아니 에르노의 글에서 자신과 닮은 점을 발견한다. 왜냐하면 그녀가 남성들은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